“한우고기, 수입육 대비 가격 경쟁력 갖추는 데 최선”
“한우고기, 수입육 대비 가격 경쟁력 갖추는 데 최선”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04.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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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두수 감축해 가격 지지하는 방식 찬성 어려워

민경천 위원장, ‘한우산업, 파이 확대로 가격 경쟁력 찾아야’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지난 4월 21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주요사업 계획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우산업 안정화 방안과 관련한 평소 소신에 대해 피력했다.

민 위원장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올해 효과적인 한우고기 홍보로 한우가격 안정을 도모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소비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한우의 생산성 향상과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민 위원장은 특히 선제적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보다는 한우산업 파이를 키우고 규모를 확대해 수입육 시장에 빼앗긴 소고기 소비 시장을 되찾는데 보다 주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민 위원장은 “한우사육두수를 감축하는 등 산업의 규모를 줄이면서 가격안정을 도모하는 부분엔 찬성하기 어렵다. 사육두수를 크게 줄여 한우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으면 과연 한우고기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한우가격이 하락해도 정육량을 늘리게 되면 농가는 전과 같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한우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효과로 이득을 보게되며 결국 자급률 개선 등 한우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위원장은 2023년 수입육의 관세제로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수입육에 대비한 한우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게 급선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향후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의 위험에 대해선 적극적인 수매사업 등을 펼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위원장은 “현재 자조금이 확보하고 있는 수급안정 지금 150억 원에 정부에 지원요청을 통해 150억 원을 차입금으로 지원받고, 여기에 농협이 150억 원을 출연하면 400~500억 원의 수매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우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은 적지만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적극적인 수매사업으로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우가격이 고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자부담을 줄여갈 수 있는 홍보계획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우협회와 농협경제지주를 통한 구이용 및 국거리와 곰거리 할인행사가 그것인데 행사는 농협계통매장과 대형유통점, 온라인 및 한우협동조합과 한우영농조합법인, 한우협회 직거래 유통망업체를 중심으로 20%에서 최대 30%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민 위원장은 이날 한우협회와 향후 관계 설정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입장을 밝혔다.

민경천 위원장은 “(한우협회와)관계개선에 나서겠다”면서도 “내가 할 일은 묵묵히 수행하며 오로지 한우농가만 바라보고 가겠다. 하지만 한우농가들이 피해를 보는 부분이나 자조금의 목적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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