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호주산 소고기 안전성 논란 확산
영국내 호주산 소고기 안전성 논란 확산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06.1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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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지 “호주산 소고기 절반 성장호르몬 사용”

한우협 한우정책연구소, 한우 주간정보 통해 발표
호주 소의 거의 절반이 성장 호르몬으로 처리됩니다. 먹어도 안전한가요?라는 제목의 영국 가디언지 보도기사.
호주 소의 거의 절반이 성장 호르몬으로 처리됩니다. 먹어도 안전한가요?라는 제목의 영국 가디언지 보도기사.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있는 영국에서 최근 호주산 소고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는 6월 14일자 한우 주간정보에서 지난 6월 5일 영국의 가디언지는 호주산 소고기의 절반 정도가 유럽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장호르몬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사료에 성장 호르몬을 섞거나 정제 형태로 동물의 귀에 심으면 성장이 20%쯤 촉진되고, 호르몬 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와 대비해 사료를 15%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가디언지 보도 내용이다.

한우협회 정책연구소가 브리핑한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1989년부터 소고기 호르몬 금지령을 내려왔으며, 영국은 EU탈퇴 이후에도 이 조항을 그대로 영국법에 계승하고 있다. 1989년 EU에서 호르몬 성장 촉진제에 대한 금지를 한 것은, 내분비계를 교란시키고 일부 암과 관련이 있는 합성 에스트로겐 디에틸스틸베스트롤(DES : diethylstilbestrol)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DES는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유럽의 육류 잔류물질 검출로 대중의 공분을 야기한 바 있다고 가디언지는 소개했다.

유럽연합은 1999년과 2000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장 호르몬 6종에 대해 아무리 미량이라도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일단 섭취를 제한하는 결정을 내린바 있다.

영국 환경단체 및 시민단체는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소고기 수입이 국민건강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호르몬으로 사육된 호주산 소고기가 영국 슈퍼마켓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은 EU탈퇴 이후 금년 6월 타결을 목표로 호주와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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