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진흙에 오염된 건초를 소에게 급여하면 설사를 유발하여 5일이내 폐사할 수 있다
장마철에 진흙에 오염된 건초를 소에게 급여하면 설사를 유발하여 5일이내 폐사할 수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7.02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00, 7월 2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장마 철에 소가 진흙에 오염된 건초를 먹거나 물이 차 있던 방목지에서 관리되는 경우 급성 설사 증세를 보이며, 심한 경우 3-5일 사이에 갑자기 폐사할 수 있다고 호주 동남부의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주 지역 수의 전담처가 발표하였다. 이러한 설사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그람 음성인 장내 세균의 일종인 예르시니아(yersinia)균에 의한 것으로 어린 송아지는 물론 성축에서도 흔히 나타난다고 밝혔다.

수의 전담부서에 의하면 이 설사병은 잦은 비로 진흙으로 오염된 방목장에서도 흔히 발생하는데, 초기 증세를 발견하지 못하면 잇달아 다른 축군으로도 전염되어 초기 대응과 환축의 신속한 격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설사병의 원인균은 소는 물론 쥐나 조류에 의해서도 전염되며, 감염축의 분변으로 오염되어 장기간 생존하며 진흙이나 물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감염축은 기운이 없고, 침을 흘리나 사료를 안 먹으며, 냄새가 심한 설사를 하는 임상적인 증세를 보이며, 탈수 현상을 보이고 자주 누워있는 개체는 3-5일 사이에 폐사 할 수 있다. 드물게는 이런 사전 증세 없이 바로 폐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경우든 사후 부검시 장내 부종과 액상 내용물의 심한 악취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설사 증세의 치료법으로는 신속한 전문 수의사 처방에 의한 항생제 투여와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비타민이나 전해질이 첨가된 수액 주사가 효과적이나 항생제는 반드시 육류나 우유에 잔류하지 않도록 휴약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는 별개로 환축의 빠른 이동 격리와 오염된 건초나 사일리지의 제거가 필요하다. 또한 인근 목장에도 발병 사실을 공유하여 전파가 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