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 정책연구소 “선물액 상한 기준 현실에 맞게 조정을”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명절 선물세트로 ‘한우’가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청탁금지법 완화가 한우선물세트 판매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가 2018년 7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3년간 ‘아이템스카우트’ 사이트에서 ‘추석’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일별 히트건수를 집계 분석한 결과 연도별 최대 히트건수는 추석 하루 전일로 나타났으며, 3년간 최다 조회는 2020년으로 조사됐다.
‘아이템스카우트’ 사이트는 온라인 쇼핑몰의 시장 조사를 할 수 있는 사이트로 국내 거의 모든 쇼핑몰사이트와 상품을 검색할 수 있으며 인기 상품 및 판매 사이트 현황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한우정책연구소 분석 결과 일별 히트건수는 2018년 53만 3천 건, 2019년 98만 8천 건, 2020년 108만 4천 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의 경우 정부가 추석(10월 10일)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에 대해 선물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적으로(9월10일∼10월 4일) 상향조정했던 때였다.
특히 명절 선물로 한우 선물세트의 인기는 압도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추석 선물 및 선물세트는 3년간 총 27만 3,913개의 상품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 중 판매 건수 기준 상위 40위 내 상품의 75%가 한우 및 한우 선물세트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40개 품목의 구성 비율은 한우 75%, 굴비・버섯・수입 소고기가 각 5%, 한과・포도・기타 차류・탁주가 각 2.5%였다.
다만, 상위 30개 한우상품 평균 가격은 13만 4,641원(동일상품 최저가 쇼핑몰 기준)으로 김영란법 선물상한 10만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요구에 맞는 선물세트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서는 김영란법 선물액 상한 기준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한우정책연구소는 밝혔다.
한우정책연구소가 바이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취조사 결과 국내 ‘H’사의 경우 추석 한우 선물세트 비율(’20년 기준)은 10만원대 이상이 85.2% 수준이었다.
한우정책연구소 김상만 연구원은 “김영란법 선물액 상한 기준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수입육 중심의 선물세트 시장과 수요 형성이 예상되며 실제 수입육 검색과 판매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우 선물세트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김영란법 선물액 상한 기준을 현실에 맞도록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