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위해선 ’적절한 분뇨처리‧탄소중립 대책‘ 마련돼야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위해선 ’적절한 분뇨처리‧탄소중립 대책‘ 마련돼야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1.1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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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환경학회, “한우, 타 축종 대비 탄소 배출 높아 정책‧기술적 대책 시급”

한우자조금, ‘한우분뇨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 연구 실시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해서는 농장 내 신속한 분뇨처리를 기본으로 경종농가의 퇴비 품질에 대한 요구 대응, 지역 내 양분관리 정책, 잉여양분 관리대책, 지자체의 경축순환 정책 연계, 냄새에 대한 광역적 관리 등이 통합적으로 구축된 ‘지역단위 경축순환농업 활성화’가 선결과제로 제시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발주한 ‘한우분뇨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맡은 한국축산환경학회(연구책임자 이명규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금번 연구는 한우산업이 직면한 축산냄새, 수질오염, 퇴비 부숙도 등 환경문제에 초점을 두고 관행적인 한우분뇨 관리 등 자원화와 관련해 현안을 진단하고 기후위기 시대에서 한우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명규 교수팀은 국립축산과학원(2019)의 연구내용을 인용해 한우 깔짚 분은 타 축종의 깔짚 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BOD5와 질소의 농도가 낮다고 밝혔다. 이는 단위 용적 당 동일한 환경조건에서 퇴비화 운영(부숙도 관리)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며, 농업비점오염원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우퇴비의 염분농도나 잡초 종자는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요소로 분류했다.

농가 현장에서 채취한 한우퇴비(n=51)에 대한 품질 및 부숙도를 평가에선 모든 퇴비 샘플은 100% 부숙완료(부숙도 평가: 콤백)된 것으로 평가됐다.

종자발아법을 이용한 발아지수 또한 평균 GI 86으로 나타내 부숙도 측면에서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우퇴비(n=51)의 이화학적 성상 평균값을 이용해 「가축분뇨법」의 ‘퇴비화 기준’ 및 「비료공정규격의 설정 및 지정」의 가축분 퇴비기준에 대한 검토한 결과 모든 항목의 기준을 충족(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우 퇴비사에서는 퇴비화 운영에 따른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으므로 우분뇨 퇴비화 시설에서의 황산염 등으로 인한 2차 미세먼지 생성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5년 기준 한우에서 발생되는 암모니아 배출량은 38,912톤이며, 이는 전 축종과 비교 시 약 18% 수준이다.

다만, 타 축종에 비해 한‧육우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아 한우산업의 현실에 맞는 정책‧기술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8년 장내발효와 가축분뇨처리 부문을 모두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9,407 천톤 CO2eq. (100%) 이다. 그 중 한·육우는 4,922 천톤 CO2eq. 으로 전체 52.3%에 달하며, 돼지 1,758천톤 CO2eq. (18.7%), 젖소 1,648 천톤 CO2eq. (17.5%), 가금 829 천톤 CO2eq. (8.8%) 순이다.

축산분야의 탄소중립 이행 방안과 관련해선 축산분야의 전 과정은 물론 전후방 산업까지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만큼 한우분뇨에서 유래한 환경문제를 한우농가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과 연계하는 지역단위 경축순환형 사회 구축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소중립 개념인 수의방역‧환경관리‧자원화‧경제적 측면을 고려할 때 경축순환 이외에도 핵심이 되는 요소는 축산냄새, 양분관리, 바이오에너지가 있다면서 이를 직접적 연관 법률인 「가축분뇨법」을 중심에 두고 각각의 요소별로 관계된 법률과 상호 보완해 접근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형 축산환경 기반 경축순환 시스템 모식도
탄소중립형 축산환경 기반 경축순환 시스템 모식도(자료:한우자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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