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2] 쌀·엽근채소·양념채소‧축산
[농업전망 2022] 쌀·엽근채소·양념채소‧축산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3.09 10:10
  • 호수 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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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농산물 생산량 및 재배면적 감소 전망
쌀 생산량 및 시장공급량 증가 가격 하락 예상
배추·무·양배추 생산량↓…양념채소 평년 비슷
소고기 및 원유 생산량 증가 돼지는 감소
닭‧오리 가격 내림세… 계란은 평년 수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은 지난 1월 19, 20일 양일간 ‘농업‧농촌, 새 희망을 보다’를 주제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농업전망 2022’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25회를 맞은 농업전망 2022는 제1부 ‘한국 농업 미래’, 제2부 ‘2022년 농정 현안’, 제3부 ‘산업별 이슈와 전망’을 통해 농업부문의 대내외 환경변화와 동향을 분석·전망했다.

김홍상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은 우리 농업이 식량안보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농촌을 보다 나은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게 됐다”며 “이러한 기회요인 속에서 열리는 ‘농업전망 2022’ 대회가 우리 농업·농촌의 가능성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제3부 ‘산업별 이슈와 전망’에서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과 축산물의 가격전망을 정리해 게재한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쌀= 2021년산 수확기(10~12월) 쌀 가격은 5만 3,535원/20kg(80kg 기준 21만 4,138원)으로 전년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확기 초기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전년 대비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2021양곡연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56.2kg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가정 내 쌀 소비 증가로 외식 소비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었던 전년과 비교해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2021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전년(5만 5,236원/20kg) 및 수확기 평균 가격(5만 3,535원/20kg)보다 낮은 4만 8,000원/20kg 내외로 전망된다. 생산량 및 시장공급량이 증가하였고, 정부 시장격리가 예정되어 있지만 가격 상승 기대 영향으로 농가재고 보유량이 전년보다 많은 점 등을 고려하면 수확기 대비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73만 2천 ha 수준이다. 최근 쌀 가격 약세에도 벼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어서 감소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중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쌀 소비도 식량소비 감소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생산량 감소에 비해 소비 감소 정도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어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엽근채소= 2021년 엽근채소(배추, 무, 당근, 양배추) 재배면적은 재배 비중이 높은 가을작형 면적이 감소하여 2020년 대비 7.1% 감소한 5만 6,957ha이다.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감소하여 2020년 대비 6.2% 적은 361만 톤이다. 2021년 엽근채소 전반적인 작황은 양호했으며, 일부 가을배추 중심으로 10월 고온 등에 따른 무름병 발생이 증가하여 생육이 부진했다.

2021년 순수입량은 당근, 김치 주 수입국인 중국 내 생산량 감소와 안전성 문제 발생에 따른 국내 수요 감소 등으로 2020년 대비 21.6% 감소한 51만 3000톤이다.

2021년 총 공급량은 국내 생산량 및 순수입량 감소로 2020년 대비 8.4% 적은 412만 3천 톤, 자급률은 2.1%p 증가한 87.6%이다.

2022년 재배면적은 무·당근·양배추 면적은 감소하겠으나, 배추가 증가하여 2021년 대비 1.0% 많은 5만 7,537ha, 생산량은 0.9% 증가한 364만 1천 톤으로 전망된다.

2022년 순수입량은 2021년과 비슷한 51만 3천 톤이며, 총 공급량은 생산량이 증가하여 2021년 대비 0.7% 많은 415만 3천 톤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2022년 이후 연평균 0.7% 감소, 생산량은 0.8% 감소할 전망이다. 순수입량은 2.5% 증가하겠으나, 생산량이 감소하여 총 공급량은 2022년 415만 3천 톤에서 2031년 402만 4천 톤으로 연평균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념채소= 2021년 양념채소 전년 대비 재배면적은 전년 가격 영향으로 마늘이 7% 감소하였으나, 건고추, 양파, 대파는 각각 7%, 3%, 21% 증가하였다. 전년 대비 생산량은 건고추가 면적이 늘었고, 생육기 기상이 좋아 33% 증가, 마늘은 면적과 단수 감소로 14% 감소, 양파와 대파는 단수가 감소하였으나, 면적 증가로 각각 2%, 20% 증가하였다.

2021년 양념채소 가격은 생산량이 감소한 마늘을 제외하고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특히 마늘은 저장량이 감소하였고 부패율도 높아 전년 및 평년보다 높은 시세가 지속되었다.

2022년 건고추, 양파, 대파 재배면적은 가격이 낮아 전년보다 각각 8%, 5%, 4%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 가격이 높아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별 면적은 조생양파가 전년과 비슷, 중만생종은 6% 감소한다. 마늘은 대서종이 전년보다 8% 증가하나, 남도마늘과 한지형은 2~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 양파 가격은 재고량 증가로 수확기 이전까지 평년보다 낮으나, 마늘은 재고량 감소로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건고추 가격은 공급량이 많아 전년보다 낮고 평년과 비슷하며, 대파는 겨울대파 재배면적 증가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를 제외한 양념채소류의 중장기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념채소류 중장기 국내 자급률은 양파가 95% 내외, 마늘과 대파가 각각 85%, 80% 내외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건고추 자급률은 생산량 감소와 수입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서 자급률이 45% 내외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육우= 2021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8만 5천 마리로 2020년보다 5.6% 증가하였으며, 이 중 한우 마릿수는 340만 8천 마리로 추정된다.

2021년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2만 1,169원으로 2020년보다 6.4% 상승하였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취식 비중 증가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한우고기 수요가 높았기 때문이다.

소이력정보(2021년 12월 말 기준, 축산물품질평가원)를 이용한 한육우 사육 구조 분석 결과, 향후 10개월 내에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임암소(15개월령 이상)는 162만 6천 마리로 2020년 대비 5.2%, 평년 대비 14.4% 증가하였다. 가임암소 증가로 2022년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2021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 도축 가능한 18개월 이상 수소 사육 마릿수는 55만 마리로 2021년 대비 6.3%, 평년 대비 10.7% 증가하여 2022년 수소 도축 마릿수는 2021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18개월 이상 암소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5.0% 증가하여 2022년 암소 도축 마릿수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2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 마릿수 증가로 2021년보다 2.4% 증가한 348만 9천 마리로 전망된다.

2022년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2021년 대비 9.4% 하락한 kg당 1만 9,185원으로 전망된다. 1분기 도매가격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가정 내 소비 지속으로 2021년 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출하 가능 마릿수가 점차 많아지는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2021년 등급 판정 마릿수는 가격 상승에 따른 사육 마릿수 증가로 1,837만 마리였다. 2021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등급 판정 마릿수 증가하였으나 도체중 감소로 2020년 99만 1천 톤 대비 0.2% 감소한 98만 9천 톤이었다.

2021년 돼지 도매가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소비가 늘어 2020년 4,185원/kg(탕박, 제주도 제외) 대비 12.8% 상승한 4,722원이었다.

2021년 11월 말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축산물품질평가원 돼지 이력정보) 분석 결과, 2022년 5월까지 출하가 가능한 자돈·육성돈·비육돈 사육 마릿수는 1,078만 마리로 2021년(1,055만) 대비 2.1%, 평년(1,060만) 대비 1.7% 많은 상황이다. 2022년 상반기 돼지 등급 판정 마릿수는 모돈 수 증가로 2021년 동기 대비 0.5%, 평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하반기에는 모돈 수 증가 추세 둔화, 작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 판정 마릿수, 수입량 증가에 따른 국내 공급량 증가로 2021년(4,722원) 대비 하락한 4,300~4,500원/kg으로 예상된다.

▶젖소= 2021년 젖소 사육 마릿수는 2020년(41만 마리) 대비 2.0% 감소한 40만 1000 마리였다. 2세 미만 사육 마릿수는 2020년(15만 6000 마리) 대비 1.1% 감소한 15만 5000 마리였고, 2세 이상 사육 마릿수는 2020년(25만 4000 마리) 대비 2.6% 감소한 24만 7000 마리였다.

2021년 원유 생산량은 착유우 마릿수가 줄어 2020년(208만 9000 톤) 대비 2.6% 감소한 203만 5000 톤으로 추정된다.

2022년 원유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와 마리당 산유량 감소로 2021년 대비 4.1% 감소한 195만2000 톤으로 전망된다.

▶산란계= 2021년 평균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HPAI 발생으로 2020년(7,354만 마리) 대비 7.7% 감소한 6,785만 마리로 추정된다. 2021년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가정 내 계란 수요가 늘고 생산량이 감소하여 2020년(1,106원) 대비 62.5% 상승한 특란 10개 기준 1,797원이었다.

2022년 3월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종계 및 실용계 병아리 입식 증가로 2021년 3월(6,211만 마리) 대비 19.4% 증가한 7,418만 마리로 전망된다.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가 늘어 2021년 대비 15.4% 증가한 4,594만 개로 전망된다.

2022년 평균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2021년(6,785만 마리) 대비 9.1% 증가한 7,401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2년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가 늘어 2021년(4,192만 개) 대비 9.1% 증가한 4,575만 개로 전망된다. 2022년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2021년(1,797원) 대비 30.3% 하락한 특란 10개 기준 1,252원으로 전망된다.

▶육계= 2021년 육계 사육 마릿수는 HPAI 발생으로 종계 사육이 줄어 2020년(9,756만 마리) 대비 1.0% 감소한 9,659만 마리였다.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1년 도계 마릿수는 2020년(10억7천만 마리) 대비 3.3% 감소한 10억 4천만 마리였다. 이에 따라 생계유통가격은 2020년(1,118원/kg) 대비 26.8% 상승한 1,421원/kg이었다.

2022년 닭고기 생산량은 도계 마릿수 감소로 2021년(62만 9천 톤) 대비 1.3% 증가한 63만 7천 톤으로 전망된다. 닭고기 생산 증가로 2022년 생체 kg당 육계 산지가격(생계유통가격)은 2021년(1,421원) 대비 3.5% 하락한 1,372원으로 전망된다.

▶오리= 2021년 평균 오리 사육 마릿수는 HPAI 발생으로 전년(868만 마리) 및 평년(876만 마리) 대비 각각 24.4%, 25.2% 감소한 656만 마리로 추정된다. 2021년 평균 오리 산지가격은 도압 마릿수 감소와 냉동재고 부족으로 전년(5,603원) 및 평년(6,069원) 대비 각각 78.7%, 65.0% 상승한 생체 3.5kg당 1만 원이었다.

2022년 평균 오리 사육 마릿수는 HPAI 피해가 컸던 전년(655만 마리) 및 평년(802만 마리)대비 각각 23.1%, 0.5% 증가한 807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2년 오리고기 생산량은 오리 사육 마릿수가 늘어 2021년(9만 6천 톤) 및 평년(10만 9천 톤)보다 각각 19.8%, 5.5% 증가한 11만 5천 톤으로 전망된다. 2022년 오리 산지 가격은 육용오리 사육 마릿수 증가 영향으로 2021년 대비 하락한 생체 3.5kg당 8,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2년 신년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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