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식품 대응, 한돈 육성·지원법 제정에 한돈업계 힘 모아야
대체식품 대응, 한돈 육성·지원법 제정에 한돈업계 힘 모아야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11.30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돈협회, 제3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개최
한돈산업발전협의회에서 손세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 출범한 한돈산업발전협의회는 이날 세번째 회의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5일 제3차 회의가 ASF 발생으로 연기된 바 있다.
한돈산업발전협의회에서 손세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 출범한 한돈산업발전협의회는 이날 세번째 회의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5일 제3차 회의가 ASF 발생으로 연기된 바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11월 21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대체식품 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과 ‘한돈 육성·지원법 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대체식품 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과 관련해선 중앙대학교 동물생물공학과 허선진 교수의 발제가 있었다. 허 교수는 이날 “대체식품은 세계적 추세로 대체식품이 빠르게 축산을 대체할 것처럼 이야기되지만, 당장은 기술력이 아직은 뒷받침되지 않을뿐더러 그렇다 하더라도 육류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허 교수는 ”환경, 건강, 종교, 동물복지 등의 이유로 기존의 축산식품의 문제가 있어 대체식품을 선택하겠다는 게 소비자 입장이므로 한돈 산업의 변화와 이미지 개선이 가장 중요한 해법”이라며 “대체식품 성장 속 진품으로서 그 가치를 높여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위원들은 이날 ▲‘고기’, ‘육’이라는 용어 및 명칭 사용은 금해야 하며, ▲대체식품과 전통축산물을 구분할 수 있게 정확한 기준과 정보체계를 마련해서 제공하는 한편 ▲식품의 안전성을 위해 정확한 표기 기준 마련 ▲대체식품에 대한 판매 실태 조사, 객관적인 설문, 안전성 등의 조사 및 연구 사업 등을 통해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이밖에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김용철 회장은 “인공보다는 천연이 사람 몸에 이롭다는 정공법으로 소비자에게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한국양돈연구회 강권 회장은 “몇 년 전 이베리코 돼지 이후, 국내 흑돼지가 오히려 살아났다며, 대체식품에 관한 관심이 한돈의 장점을 홍보하고 양질의 고기로 소비자를 설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영양사협회 김혜진 회장은 “최근 초등학교 학교 급식에서 채식이 장려되고 있는데, 이것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불균형적인 영양식단을 추천하는 일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강력 항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도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완전단백질인 전통축산 동물성 단백질의 가치를 전달하고 분뇨가 땅을 비옥하게 한다는 자원순환의 순기능도 함께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허선진 교수가 대체식품 동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허선진 교수가 대체식품 동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세희 회장은 “대체식품의 성장이 우려스러운 것도 있지만, 대체식품이 시장에 나와 광고·홍보를 하면서 전통축산을 비하하고 비윤리, 비환경적인 산업으로 몰아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미래 소비자인 젊은 세대들이 이를 의식있는 소비인냥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돈 육성·지원법 제정(안)’에 관한 주요 추진 경과 및 주요 내용은 한돈미래연구소 박중신 부소장이 발표했다. 박 부소장은 “현재 축산법 등은 규제 위주의 법률로 변질되고 있고, 산업을 발전 유지시킬 수 있는 육성법률은 미흡하다”면서 “식량안보적 측면등의 공익적 가치를 지속 발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적 근거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세희 회장은 “한돈 전후방 산업 단체장 및 소비자, 대표님들과 함께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돈 육성지원법 추진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