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소득 23.3% 감소...원유가격 인상 불가피
낙농가 소득 23.3% 감소...원유가격 인상 불가피
  • 김재민
  • 승인 2023.06.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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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원유가격 결정체계변경에 69~104원 조정 전망

원유기본가격 1065원~1100원 결정 될 듯
우유생산비가 13.7% 상승하면서 원유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낙농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사료비가 급등하면서 생산비가 13.7% 증가한 반면 원유가격 조정이 늦어져 농가 소득은 2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8월 1일 예정된 원유가격 조정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가격제도개편을 통해 원유가격은 평년대비 58원 낮게 책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 원유가격 결정체계는 전년도 생산비를 기준으로 올해 원유가격을 정하고 있어 낙농가들이 1년 넘게 생산비 증가분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젖소 1마리당 소득이 23.3%나 감소하는 등 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

즉 물가안정도 중요하지만 낙농가들의 소득을 보전받지 못할 경우 낙농가들의 큰 손실이 유지되는 만큼 어느 정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해외의 경우 원유가격에 생산비를 신속히 반영하고 있는데 2022년 미국의 원유가격은 2021년 리터당 482원에서 749원으로 55.4% 인상됐고, EU도 513원에서 703원으로 37% 상승하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원재료인 원유가격 상승으로 식품물가에 악영향을 줄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하여서는 식품 제조 업종별 원재료의 제조원가 비중은 53.8~78.4%이며,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하면 주요 식품류의 국산 우유 사용률이 낮아 원유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밝혔다.

특히 소규모 카페나 베이커리  등 상당수 외식업체가 국산 유제품을 사용할 경우 수익이 낮아 저렴한 수입산 유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도한 원유가격 인상은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낙농산업이 더 어려움에 초래할 수 밖에 없다며, 생산자와 수요자는 물가 상황뿐만 아니라 낙농산업의 미래를 고려해 원유가격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우유 소매 가격 인상폭이 최소화 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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