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봉화축협 축산물유통센터 준공...기대효과&시장 전망은
안동봉화축협 축산물유통센터 준공...기대효과&시장 전망은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7.2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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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설계완료...3년여 공사 기간 마치고 시험 가동 돌입

안동봉화축협, ‘경북 북부지역 축산물 유통 허브' 도약 '기대'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지역 축산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안동봉화축협의 핵심 경제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축산물유통센터’가 최근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안동봉화축협은 8월 한 달간 시험 도축과 보완작업을 마무리 짓고, 9월 추석 성수기 출하물량부터 도축과 경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안동봉화축협의 ‘축산물유통센터’ 건립에 따른 기대효과와 시장 전망을 살펴본다.

안동봉화축협의 축산물유통센터 전경 모습. 3년여의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최근 시험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봉화축협의 축산물유통센터 전경 모습. 3년여의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최근 시험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축산인들 염원 ‘현실화’

안동봉화축협의 도축장 설립은 지역 축산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경북 북부지역은 상주, 문경, 안동, 봉화, 예천 등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도축과 경매, 가공·유통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축산물종합처리시설이 없어 지역 축산농가들은 먼 곳의 도축장을 이용하며, 수송스트레스로 인한 감량이나 육질 등급 저하 등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 왔다.

안동에는 새한축산이라는 도축장이 있지만 오래된 시설로 인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입점이 어려운 데다, 고령공판장의 경우 경북 남부에 자리해 있어 출하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동봉화축협은 오래전부터 도축부터 가공, 경매, 판매에 이르는 ‘원스톱 축산물 유통센터’ 건립을 구상해왔고, 결국 2018년 도축장 건립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농협중앙회로부터 고정투자심의회 심의 승인을 얻으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설계 점검만 수개월...완벽한 도축장 건립 ‘만전’

안동시 서후면 대두서리 일원에 건립된 안동봉화축협의 축산물유통센터는 서안동 IC로부터 반경 약 2km 이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상지 전체가 계획관리지역으로 도로에 접합해 도축장으로는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

전체 예산 약 700억 원이 투입된 가운데 49,345㎡(14,926평)의 대지면적에 전체면적 19,732㎡(5,978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졌다.

1일 작업능력은 소 200두, 돼지 2,000두 처리가 가능하며, 경매장, 가공장, 계류장, 예냉실, 부산물 처리장을 갖춘 국내 최고의 현대식 시설을 갖췄다. 

현재는 가공장 3곳에서 소 60두, 돼지 300두의 가공이 가능한 수준인데, 향후 추가 공사를 통해 도축장에서 생산된 전 생산량을 모두 가공·처리해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예상기간 보다 약 8개월여 정도 연장됐다.

완벽한 도축장 건립을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만전을 기하며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듭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최신 도축장들을 모두 찾아 벤치마킹하며 ‘완벽에 완벽을 추구했다’는게 안동봉화축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21년 11월 12일 서후면 현장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전형숙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첫삽을 뜨고 있는 모습.
지난 2021년 11월 12일 안동시 서후면 현장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전형숙 조합장(오른쪽 세번째)과 관계자들이 첫삽을 뜨고 있는 모습.

안동봉화축협 축산물유통센터 강점은?

안동봉화축협의 축산물유통센터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도축장인만큼 세계적 위생수준의 초현대식 도축 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관내 도축장인 새한축산의 인수로 고용자들을 함께 승계하게 됨에 따라 숙련된 작업자들의 도축 및 가공작업이 가능해져 도축 품질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돼지 도축의 마지막 단계에는 ‘현육실’을 설치해 수분 증발에 따른 품질 저하를 막는 한편, 미생물 증식 방지 효과로 인한 위생 수준을 더욱 높였다.

실제로 도축을 마친 돼지는 표면에 물기가 많아 예냉실에 입고되면 표면이 쉽게 얼게 되는데, 이후 운송과 가공 과정 중 얼었던 지육 표면이 녹고 다시 냉을 받는 과정에서 육질의 탄력이 떨어져 품질이 저하되고 미생물도 쉽게 증식할 수 있다.

이러한점을 감안, 안동봉화축협은 현육실에 약 5℃ 냉풍을 초속 30m 이상 되는 강풍을 도체에 불어주는 시스템을 완비했는데, 도축작업을 막 끝낸 돼지의 지육 표면을 강풍에 쐬어주면서 도체 표면에 묻은 물기를 신속하게 제거함으로써, 품질과 위생 수준 모두를 높이는 1석 2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축산물도매시장의 성공 가능성은 높은 경매가격과 직결되는 만큼 안동봉화축협은 우수 중매인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가운데 가공장 한 곳은 이미 마장동 축산물 도매법인과 입점 계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돼지의 경우 도드람양돈농협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경북 조합원들의 1일 1천두의 돼지 출하가 예정되어 있다. 

안동봉화축협 축산물유통센터의 시장 조기 안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경북 북부지역 축산물유통 ‘허브’ 역할 최선

안동봉화축협의 축산물유통센터 건립은 먼 거리 운송으로 인한 감과 비용, 품질 저하 우려를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되어 축산농가의 소득 증가에 큰 도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된 지역 우수 축산물을 전국으로 유통·공급하는 등 현지 조달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지역 축산물의 전국 유통망 구축’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와 함께 국제적 위생 기준에 부합하는 경북 도내 대표 축산물유통의 중심 기지로서 ‘축산물유통의 허브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전형숙 안동봉화축협 조합장은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은 지역 축산인들의 오랜 염원을 해결하기 위한 조합의 역점사업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빈틈없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경북 북부지역 축산물유통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국내 축산물유통 사업 활성화를 통한 협동조합의 역할 강화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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