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치영 일품한우(농업회사법인 품) 대표이사
[인터뷰] 김치영 일품한우(농업회사법인 품) 대표이사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9.11 11:16
  • 호수 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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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으로 전 직원과 하나 됐죠”

[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이윤 추구를 최우선 목표로 생각했다면 오히려 지금의 결과는 없었을 것입니다. 농가, 소비자와의 상생을 통해 한우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전 직원과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성과물이기에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일평생 한우업계에 몸담아 오며 업계 발전을 위한 역할에 골몰, 71세의 나이에 창업해 농가와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육가공업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낸 김치영 일품한우(농업회사법인 품)대표이사는 일품의 경영목표와 관련해 ‘사명감’ 그리고 ‘철학’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국민소득 증가로 한우고기 소비 역시 증가하며 소비처와 공급업체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농가는 농가대로, 유통은 유통대로 그동안의 관습만 쫓는 행태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며 생산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위치에서 역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더욱이 생산과 유통을 따로 떼어 생각하게 되면 편익이 한쪽으로 기울어질 공산이 커지고, 그렇게 되면 다른 한쪽은 불만을 느끼게 되어 결국 한우산업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김치영 일품한우(농업회사법인 품) 대표이사. 71세의 나이에 창업해 한우농가와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육가공업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다.

 

생산 농가는 고품질 한우를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해 경쟁력을 높이고, 인력과 기술 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육점과 식당은 정형화된 스펙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적정한 이윤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상생의 사업화 모델을 마련하게 된 배경이다.

농가와 식육점‧식당에 최대의 편익을 주고도 일품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과 관련해 김 대표이사는 “우리 직원의 기술력이 핵심 동력”이라면서 “정육률을 비롯해 내장과 머리까지 소 한 마리에서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치영 대표는 일품의 창업 정신을 이해하고 함께 노력하는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로 보상해 주는 것 역시 회사의 또 다른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일품한우의 미래 비전은 ‘한우의 세계화’이다.

김 대표는 “사육두수가 180만 두를 넘지 못하고 오로지 지방교잡에 의해 맛을 내는 화우는 이미 한우의 경쟁력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우야말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맛과 풍미로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한우산업을 선도해온 일품이 한우의 세계화라는 한우업계 최대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3년 7~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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