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터뷰] 정성진 한국양계농협 조합장
[화제의 인터뷰] 정성진 한국양계농협 조합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3.10.2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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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협동조합되겠다”
새로운 20년을 위한 도약의 날개짓 시작
본점 이전 및 신용점포 확대 등 비전 발표
정성진 한국양계농협 조합장.
정성진 한국양계농협 조합장.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한국양계농협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협동조합이자 타 조합의 롤모델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20년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정성진 한국양계농협 조합장은 이같이 밝히며 통합 20주년을 맞아 가장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양계농협은 지난 2003년 서울경기양계농협과 광주전남양계농협, 대구경북양계농협이 통합한 조직으로 어느덧 통합한지 20주년을 맞았다.

통합당시 농협중앙회에서 자금지원을 받는 구조개선조합에서 현재 전국 1100여개 농‧축협 중 상위 5%에 드는 우수조합으로 성장, 지난 20년 간 끝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다.

이 일을 계기로 한국양계농협은 합병 농협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정 조합장은 오는 11월 1일 합병 20주년을 맞아 안성팜랜드에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20주년 창립기념식을 계기로 명실공히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비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경제사업 활성화 위한 지점 신설 추진

정 조합장은 20년 전 당시 합병 3개 조합 중 한 곳이었던 대구경북양계조합 기획 상무로 근무하며 직원 대표로 합병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했기에 그 누구보다 당시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중앙회의 구제 금융 지원 없이는 회생할 수 없었던 현실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지금의 양계농협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는 정 조합장은 새로운 20년을 위해 가장 먼저 조합의 숙원사업인 본점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본점이 매우 협소해 경제, 신용, 관리 업무가 분리돼 운영되면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고 특히 건물이 오래돼 이미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본점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가정역 100미터 이내에 새로운 본점을 짓기 위한 토지를 매매했으며 그 곳에 200평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8층의 건물을 신축, 300억 원을 투입해 내년 연말쯤에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정 조합장은 본점 이전으로 인해 조합원과 직원들의 자긍심과 자존심의 회복의 계기와 더불어 양계농협 이미지 또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제‧신용 상임이사 투톱 체제 전환

또한 신용사업 수익확대를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점 신설도 적극 추진한다. 조만간 12년 만에 지점 1곳을 개설해 12개 지점이 된다. 향후 영남, 호남, 서울 강남에도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금융자산 3조 원에서 4조, 5조 원으로 늘려 신용사업 수익도 창출하고 경제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정 조합장은 조직 개편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취임할 때부터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경제사업 업무는 조합장이 직접 총괄 지휘하면서 책임경영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경제사업만큼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조합원에 이익이 가는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보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활성화시키기 현재 1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임이사를 경제와 신용으로 나누는 투톱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 양계농협이 계란유통시장 관행 바로잡겠다

이를 통해 조합의 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정 조합장은 향후 계란산업의 ‘기준점’이 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현재 계란산업은 정부의 규제와 고질적인 유통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계란 유통에서 후장기와 DC 등 거래가 관행화되고 고착화돼 있어 농가와 상인,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

정 조합장은 “이를 해결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양계농협이 계란 매입가를 발표하고 사업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 조합 매입가가 시장 가격의 기준점이 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여기에 과학적 데이터들을 구축해 제대로 된 난가 전망과 수급 전망 등을 통해 조합원들이 원활히 거래를 하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정 조합장은 계란유통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와 고질적인 계란유통시장 관행을 바로잡는데 조합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장·도축장·집유장 HACCP 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 받게 된 양계농협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축산물 HACCP 교육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번 교육 기관 지정으로 조합이 보다 주도적으로 조합원들에게 더욱 실질적이고,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조합장은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많은 준비와 홍보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조합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협동조합의 본연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이상적인 협동조합이자 타 조합의 롤모델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한국양계농협. 향후 20년의 행보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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