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기후위기 주범설‧건강위해설 “사실과 달라 축산업계 대응 나서야”
축산업 기후위기 주범설‧건강위해설 “사실과 달라 축산업계 대응 나서야”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3.11.2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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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탄소배출량 글로벌 배출량 5.8%, 국내 배출량 1.4% 극히 미미
축산업 부정적 이슈, 데이터 아닌 이미지로 만들어져 “공익적 역할 알려야”
축산 진실을 알리는 학자모임‧농장과 식탁 ‘축산업 부정적 인식 개선 극복 세미나’서 제기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삼주)와 나눔축산운동분부(안병우·김삼주 공동대표)가 후원하고 축산 진실을 알리는 학자 모임(회장 장문백‧조철훈 교수)과 농장과 식탁(이사장 하광옥)이 주관한 축산업 부정적 인식 극복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11월 27일 aT센터 4층 창조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되어온 축산업 기후위기 주범설과 축산물 건강위해설에 대한 허구성을 알리고 축산업계의 건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기조 강연에 나선 김정인 중앙대 명예교수는 “탄소 중립의 모태는 에너지와 산업 분야라 지적하고 세계는 2050 탄소 중립을 위해 탄소 중립 방안을 발표하고 탄소세, 탄소국경세, 배출권거래제, 기업의 탄소중립위한 활동 공시 등 다양한 규제를 통해 탄소 중립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인 중앙대 교수가 기조강연 발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세미나 연사로 초청된 이후 축산업이 기후위기의 주범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축산업은 글로벌 탄소 배출량 5.8%, 국내 총배출량 1.4%로 축산업이 기후위기를 촉발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다만, 기후재난으로 인한 소‧돼지의 수태율 감소, 사료 섭취량 감소, 닭의 폐사 등 가축사육의 피해는 이미 현실화한 만큼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순천대 이상석 교수는 “축산업에 대한 여러 부정적 이슈는 실제 데이터에 근거하기보다 (부정적)이미지에 의해 만들어진게 많다”면서 “그 중 탄소배출과 관련해서는 실제 배출되는 양도 적을 뿐만 아니라 공격 대상인 메탄도 그 수명이 14년 이내로 짧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대 허선진 교수는 “축산물 건강 위해설에 대해 축산물 그 중 적색육과 가공육이 발암물질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IRA 관련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 중 한 명의 논문에 담긴 주장이 국제암센터 주장으로 뒤바뀌어 전파됐다”고 밝혔다.

 

김삼주 축산관련단체협의장은 축산업의 악의적 공격에 대해 축산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IRA 보고서를 리뷰한 결과 적색육의 대장암 발병 위험은 크게 과장된 면이 있으며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우리나라보다 적색육과 가공육을 더 많이 소비하는 나라보다 높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적색육 이외의 흡연이나 음주, 운동 부족 등 다른 요소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허 교수는 밝혔다.

세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재민 농장과 식탁 실장은 “채식주의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지속해서 건강위해설과 기후위기 주범설을 주장한 결과 언론, 미디어, 환경단체, 교육계, 심지어 정치권과 대통령까지 이들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서 소개한 것처럼 축산업의 기후위기 주범설만 하더라도 전혀 과학적 주장이 아님에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세 명이 모여 길거리에 호랑이가 있다고 말하면 없는 호랑이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삼인성호 사자성어를 거론하며 현재 “축산업이 처한 상황이 이와 흡사하다. 채식 및 환경운동가들로부터 우리 국민이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산업은 각종 식품 폐기물과 농산부산물을 사료로 이용하며 오히려 유기성 폐기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채식주의자들이 주장을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반박하고, 축산업의 공익적 기능을 알리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업 부정적 인식 극복을 위한 세미나 종합토론 전경 모습.

토론자들 역시 축산업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먼저 이런 부정적 이슈에 대해 철저히 학습해 대응해야 하며, 축산관련단체 뿐만 아니라 학계, 소비자단체 등과 연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축산의 진실을 알리는 학자들의 모임과 같은 여러 플랫폼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축산업계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김삼주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지금까지 축산업계는 이러한 부정적 이슈에 제대로 대응해오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이와 달리 채식주의자들은 이를 지속해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오늘의 모임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철저한 논리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 진실을 알리는 학자들의 모임은 부정적 이슈 해결을 위해 세미나 개최, 팩트체크 등을 담당하는 포털운영, 관련 책 출판, 다큐멘터리제작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축산관련단체 관계자들과 기조강연 및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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