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RS‧PED 안정화하고 싶다면... 후보돈 교배부터 중단하라
PRRS‧PED 안정화하고 싶다면... 후보돈 교배부터 중단하라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4.03.19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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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PRRS라면 모돈 정리까지 고려해야

이승윤 한별팜텍 원장, 'PRRS와 PED 동향과 대책' 주제 강연
이승윤 한별팜텍 원장이 '고병원성 PRRS와 PED 동향과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윤 한별팜텍 원장이 '고병원성 PRRS와 PED 동향과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한별팜텍 이승윤 원장(수의사)는 지난 3월 13일 한돈협회 청년분과위원회가 주최한 '양돈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고병원성 PRRS와 PED 동향과 대책'을 주제로 고병원성 PRRS와PED의 관리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원장은 이 두 질병이 한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승윤 원장의 PRRS와 PED의 효율적인 방역과 개선 대책을 요약, 소개한다.

 

고병원성 PRRS라면, 모돈 정리도 옵션으로 고려해야

최근 생산비가 크게 오르면서 MSY 24두가 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다.

많이 낳고, 많이 이유할 수 있는 초다산성 모돈을 일부라도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모돈교체는 반드시 50% 이상 할 것을 권장한다.

PRRS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다.

후보돈 교배를 시키지 않고 기존 모돈으로 유지하며 백신을 적절히 사용하면 안정시킬 수 있다. 후보돈을 교배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쉽고 빠르게 안정화된다. 그런 다음 후보돈을 넣을 것을 권유한다.

이유자돈사나 육성사에서 폐사가 나올 경우 농장에선 무조건 PRRS를 의심할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이 환기 때문이다. 폐사 문제가 발생하면 고병원 PRRS라고 확신하기 전에, 다른 원인을 찾아보라.

만약, 이유자돈의 70~90%까지 폐사하는 경우가 2~3달 이상 지속되면서 모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병원성까지 확진받았다면 다 떨어버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모돈을 모두 팔고, 청결한 상황을 만든 뒤 다시 입식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모돈을 떨어버리는 것도 옵션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백신, 유럽형‧북미형 섞어서 쓰면 '독'

백신의 경우 북미형, 유럽형 등을 섞어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자돈구간은 북미형을 모돈은 유럽형을 이런식으로 쓰는 농가들이 많은데 이는 오히려 독이 된다. 백신 바이러스끼리 만나 새로운 바이러스가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PRRS로 확진 받을 경우 시퀀싱을 의뢰해서 시퀀스를 확인하길 바란다.

시퀀스란 쉽게 얘기해서 바이러스의 주민등록번호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시퀀스를 가지고 있어야 내농장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농장들의 바이러스를 넣고 시퀀싱 해봤더니, 농장들의 시퀀스가 모두 닮아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인근 농장들끼리 바이러스를 공유한다는 증거다. 정액, 후보돈(종돈), 출하차, 분뇨차 등의 차단방역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PRRS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가건물은 포유자돈이다.

PRRS가 의심되면 모돈의 피를 뽑아서 검사하는 분들이 있는데, 모돈이 아니라 포유자돈의 피를 뽑아 시퀀싱까지 해보는 게 좋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고병원성인지 확인한 뒤, 생각할 것이 모돈을 떨것이냐 말것이냐 이다.

우리 농장이 PRRS 양성인 상황에선 음성 후보돈을 갖다 넣어도 이유체중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백신도 프로그램대로 다 진행했음에도 계속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농장이 감염된 상황에선 음성 후보돈을 갖다 놔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자체 선발 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자체 선발은 비육돈 암컷을 갖다 쓰는게 아니라, F1에 요크셔나 랜드레이스 정액을 넣어서 만드는 것이다. 듀록이 아니라 흰품종의 아버지를 쓰라는 것이다.

 

PED, 경구백신 피하고 인공감염 적극 고려를 

PED가 만성인 농장은 어떻게 하면 안정화시킬 수 있을까? 이 역시 해답은 간단하다. 마찬가지로 후보돈을 교배 시키지 않으면 4~5달이면 가능하다.

PED의 PCR 검사는 굉장히 정확하다. 그리고 절대 공기전파하지 않는다. 결국, 묻혀서 들어간다는 거다. 육성비육사에서 PED 발생한다 해도 분만사, 임신사는 지킬 수 있다.

그래서 신발교체 등이 너무나 중요하다. 또 한가지, 경구백신은 권장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는 인공감염이다.

인공감염으로 병원체가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는데, 새끼 돼지의 장에 들어있었던 것이 다른데서 온것인가? 아니지 않느냐. 인공감염을 통한 청정화의 성공률은 생각보다 굉장히 높다. 인공감염시키면, 2~3주 돼서야 끊겼던 설사가 1주일이면 멈춘다.

또 한가지 팁은 믹서기 활용이다. 도마를 이용해 칼질 할 경우 바이러스 노출이 쉽게 되지 않는다.

초고속 고성능 블렌더를 사용할 경우 곱게 잘 갈려서 인공감염에 매우 효과적이다. 4등분으로 나누어 이틀에 걸쳐 먹일 것을 권장한다.

출하차를 각별히 조심하고, PCR 검사를 위한 간이키트 검사를 비치해 비육돈이나 임신돈에서 설사가 나올 경우 바로 검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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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 #PR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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