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N 950‧1416이 뭐길래...민간연구소 침입해 정액 절도
KPN 950‧1416이 뭐길래...민간연구소 침입해 정액 절도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4.03.2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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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1억7천만 원 상당 정액 250여 개 훔쳐 달아나

범인 1주일 만에 수사팀에 검거...정액 3분의 2는 회수
KPN1416(사진: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전라북도 장수군 소재 이티바이오텍(주)에서 이달 초 고능력 한우 정액 250여 개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남 밀양의 한 축산농가는 한우의 수정란 생산 등 종축개량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는 이티바이오텍에 침입해 KPN 872, 950, 1314, 1416, 1203 등 초우량 한우 정액 250여 개를 훔쳐 달아났다.

KPN 950 정액의 경우 한우농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웃돈이 붙어 1백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1416과 1314 역시 40~50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도난당한 정액은 한우농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KPN으로, 도난당한 한우 정액은 시중 거래가로 환산할 경우 모두 1억 7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범인은 3년 전 농협한우개량사업소에서도 정액을 훔친적이 있는 재범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사건 발생 1주 일 만에 장수경찰서 수사팀에 잡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남 밀양에서 낙농 목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범인은 훔친 정액의 3분의 1은 이미 농가에 판매해 이득을 챙겼고, 나머지 3분의 2가량은 경찰에 회수되어 이티바이오텍에게 넘겨졌다.

정연길 이티바이오텍 한우영농조합 대표는 “정액이 보관된 곳은 일반인이 도저히 침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계획하에 사건이 이뤄졌다”면서 “다행스럽게도 도난당한 정액의 상당 부분을 다시 찾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티바이오텍은 한우 수정란 이식과 종모우 선발 등 한우종축개량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영농조합법인형태의 연구법인으로 장수와 보은 2곳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민간부문에서의 종모우 선발을 위해 매진하면서 올해부터 한우 종모우 선발에 참여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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