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경영 안정 위해 ‘사료값 인하’ 반드시 관철시킬 터
한우농가 경영 안정 위해 ‘사료값 인하’ 반드시 관철시킬 터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4.03.21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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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규모 한우협회 단독 소비예산 확보 전망...소비촉진에도 최선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취임 일성부터 사료가격 안정을 강조했던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이 지난 3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료값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20년 이후 현재까지 사료값이 지속 상승하며 농가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육우 두당 순수익은 ’21년 29만2천원에서 지난해 기준 223만3천원 손실로 농가 손해가 막심하다.

 

민경천 회장은 “협회가 자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사료 주원료의 곡물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약 10원 정도의 추가 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한다”면서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민간 및 농협사료에 사료가격 인하를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 회장은 정부 및 사료협회, 사료업체들과 사료가격 안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사료값 인하를 공식 요청하는 한편, 실질적인 가격 인하 요구를 위한 기자 회견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일엔 카길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대통령실과 농식품부엔 이미 호소문을 전달한 상태다.

민 회장은 “5월 말까지를 사료업계와 대화와 논의를 통해 설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한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으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집회 등 강력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억여원 규모 한우협회 자체 소비촉진 예산 확보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선 사료값과 함께 출하 가격이 함께 안정돼야 하는 만큼 소비촉진을 통한 수급 조절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농축산물 가격 안정대책에 따라 축산부문의 경우 약 190억여원의 추가 예산이 확보될 예정에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한우고기 추가 소비 유발을 위한 다양한 할인판매 등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

민 회장은 “금번 한우고기 소비 촉진 예산의 경우 자조금을 거치지 않고 한우협회로 별도 예산이 수립될 예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입육 소비를 한우고기로 전환할 여지가 높은 1~3등급의 정육 부위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판매로 한우고기 소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 값 안정을 위해선 단기적인 할인대책 뿐만 아니라 자급률 수립 등 장기적 차원의 정부 역할도 함께 주문할 계획이다.

민 회장은 “소비자가 한우를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생산자단체로서 노력을 다하되, 정부는 전체 소고기 소비에서 한우고기 소비를 어느정도 수준까지 가지고 갈 것인지 구체적 지표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 회원 확충 ‘총력’

한우산업 발전과 농가의 권익 보호를 위해선 무엇보다 농가들의 결집이 중요한 만큼 회원 증대를 통해 협회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한우농가의 구심체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민 회장은 “회비 기간을 한정해 가입비 면제 등을 시행하고. 회비 인하 등의 탄력적 운용으로 농가들의 협회 가입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장형 리더’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앞으로도 현장을 찾아 농가들과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며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도 함께 피력했다.

“당선 직후부터 제주도지회 방문을 시작으로 도지회는 물론 군지부 총회까지의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와 간담회를 찾으며 농가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귀울이면서 농가들이 오로지 한우사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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