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썰]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농업의 근간은 축산이다”
[팜썰]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농업의 근간은 축산이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1.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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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중에 맞는 대접·정책 추진해야…축산단체장 간담회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단체장과 간담회 자리에서 농업의 근간은 축산이라고 강조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단체장과 간담회 자리에서 농업의 근간은 축산이라고 강조했다.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지난 15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제2축산회관을 방문해 한돈협회, 한우협회 등 축산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례적인 것은 농식품부 장관 중 직접 축산회관을 찾아 축산인들을 격려한 것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이개호 장관이 축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이개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농업의 근간은 축산”이라는 말까지 했다.

그만큼 농업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부분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실제로 통계 자료만 보더라도 2017년 농업 생산액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1%를 넘긴 것만 봐도 축산 분야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축산업 총 생산액은 20조 1227억 원으로 농업 총 생산액의 41.77%를 차지했으며, 특히 축산업은 2014년 38.14%, 2015년 39.45%, 2016년 40.67%로 농업 생산액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그동안 농업의 근간은 쌀이었다. 하지만 세월의 변화, 소비트렌드 변화 앞에 이제는 자리를 내줘야 할 형국에 이르렀다. 단적인 부분만 봐도 쌀 소비는 매년 줄고 있는데 반해 축산물 소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축산물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을 살펴봐도 2017년 기준 쇠고기 11.3kg, 돼지고기 24.5kg, 닭고기 13.3kg, 유제품 79.5kg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파생되는 산업의 규모까지 생각하면 축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이개호 장관도 “농업의 근간은 축산”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을 보면 축산업에 대한 규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농정에 있어서 축산 분야가 소외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새롭게 개정 공포된 축산법을 보면 신규진입 장벽을 높이고 농가를 대상으로 처벌하는 규정이 대폭 강화된 점과 무허가축사 적법화 과정에서 나오듯이 축산인들을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살충제 계란 파동의 여파로 지나친 규제일변도의 정책으로 농가의 이탈을 가속화해 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없게 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대한양계협회의 경우도 그렇다. 이들은 현재 계란 난각에 산란일자를 표기하기로 한 문제를 두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식약처 앞에서 엄동설한에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이개호 장관이 “농업의 근간은 축산”이라고 말했듯이 말로만 축산인들에게 보여주는 정책 말고 진심으로 축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정책을 추진해줄 것을 현장의 축산인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정부는 말보다 축산업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축산업의 비중에 걸 맞는 대접과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세워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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