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1)]일본제품 불매운동 농업계까지 퍼지나
[기획연재(1)]일본제품 불매운동 농업계까지 퍼지나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7.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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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농민 중심으로 확산…일본산 농기계 불매 나서
향후 농민단체 주도로 더욱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보다코리아 농기계 제품 전시 모습.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보다코리아 농기계 제품 전시 모습.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간 갈등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범위도 일반 식음료품에서 시작해 여행, 의료, 화장품, 전자제품, 자동차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계도 일본산 농기계 등을 구매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충남의 한 농업인은 “일본산 농기계를 지난 몇 년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일본의 어이없는 조치를 보고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서 일본산 농기계를 반납하고 국내산 농기계를 구입할 예정”이라며 “특히 주변 농민들도 제 생각에 동조하는 분위기여서 전농을 비롯해 한농연, 쌀전업농 단체 등 농민단체 차원에서 일본산 농기계 불매운동을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의 한 농업인도 “전남지역은 농지 면적이 타 지역보다 넓어 대형농기계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이어서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한 일본산 농기계를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정치적 문제를 경제적 문제에 결부해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산 농기계를 사용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본산 농기계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승용이앙기나 콤바인의 경우 국산 제품 성능도 많이 좋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교체를 염두하고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참여 동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각종 블로그나 SNS를 중심으로 일본산 제품 불매 리스트 중 일본산 농기계 불매 리스트(얀마, 구보다, 이세키 등)가 돌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분야보다 일본산 농기계 사용 비율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농기계 학계 관계자는 “국내산 제품과 일본산 제품의 성능이나 내구성 등 기술 차이가 아직까지 크기 때문에 일본산 농기계에 대한 신뢰감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며 “특히 농기계 가격이 비싼 만큼 기존에 쓰던 제품을 국산으로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불매운동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민 차원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농업계도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보임에 따라 향후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더욱 확산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본제품 불매운동 농업계까지 퍼지나 기획연재(2)에서는 이 여파가 국내 농기계 시장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짚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