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예년보다 이른 추석 한우 판매에 영향 있을까?
[진단]예년보다 이른 추석 한우 판매에 영향 있을까?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08.2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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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송이 채취량 감소... 한우 선물세트로 이동 전망
전년 추석·올 설 명절 대비 도매시장 가격 1~2천원 뛰어
유통업계 '역대 최대 한우선물세트' 확보 나서...‘주목’
가장 받고 싶은 선물세트 1위 '한우선물세트'
가장 받고 싶은 선물세트 1위 '한우선물세트'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예년 보다 2~3주 이른 추석이 성큼 다가오면서 한우고기 최대의 소비성수기인 명절 추석 판매에 영향이 있을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우’는 가장 받고 싶은 명절 선물세트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대표 선물로 자리 매김하면서 많은 농가들이 명절 수요에 맞춰 입식과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대형 유통점과 백화점, 한우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이른 추석이 명절 한우선물세트 판매 호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덜 영근 사과와 배는 당도가 예년만 못하고 수급 상황마저 원활치 않아 과일 선물세트 수요는 비슷한 가격대의 특산품 및 가공 식품쪽으로 다소 이동하는 한편, 한우와 가격대가 비슷한 대체 선물세트인 자연송이의 선물세트 수요가 한우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자연송이의 채취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동안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처럼 이른 추석의 경우 선물세트로 활용할 수 있는 채취량이 매우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변수가 많은 송이의 작황은 올해 강수량이 적지 않고 작년처럼 극심한 더위의 영향이 적어 올해 풍작이 예상되지만 선물세트를 위한 채취 작업에는 시기가 너무 이른 상황이어서 최적의 송이상품을 만드는 데는 물량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른 추석의 영향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매시장 한우가격은 8월 셋째주부터 반등하며 들썩이고 있다.

거세우를 기준으로 8월 중순까지 kg당 1만7천~1만8천 원대에 거래됐던 도매시장 한우거래가격은 8월 넷째주에 들어서면서 1만 9천 원대로 뛰어올랐다.

1++등급의 경우 2만 1천 원대, 1+등급가격도 2만 원선에서 유지되는 등 고급육을 중심으로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가격 동향은 거세우를 기준으로 지난해 1만8천 원대를 기록했던 추석명절 시즌과 1만7천 원선의 올해 설 명절보다 평균거래가격이 kg당 각각 1~2천 원 이상 상승한 것이다.

전국 도매시장 한우거래동향. 자료: 축산물품질평가원
전국 도매시장 한우거래동향. 자료: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업계에서는 한우의 이같은 가격 거래동향이 추석을 열흘 여 앞둔 9월 첫째 주에 피크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선과 가공부문의 매출에서 한우선물세트 비중이 약 30%를 차지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한우고기 선물세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가격대가 비슷한 자연산 송이의 채취량 감소로 인한 한우선물세트 판매가 벌써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한우선물세트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이른 추석을 겨냥해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다양해지면서 선호도가 높은 10만원대 한우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5% 가량 늘리는 등 올 추석 한우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인 5만 2천 세트 준비했다"면서 "한우의 경우 작황이나 기후에 영향 없이 생산량과 품질이 일정한 데다 명절 선물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가격대와 구성을 반영해 품목수도 대폭 늘려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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