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선제적 수급조절사업 추진"
"한우 선제적 수급조절사업 추진"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8.06.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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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조절위, 암송아지 1만두 비육사업 의결

 

5월 31일 열린 2018년 제1차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진행 모습.
5월 31일 열린 2018년 제1차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진행 모습.

한우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한우 수급조절 사업이 시행된다.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는 지난 5월 31일 협의회를 열고 한우 공급 과잉 전망에 따른 선제적 조치 방안으로 암송아지 1만두를 비육사업으로 추진키로 의결했다.

협의회에서 의결된 암송아지 비육사업은 현재 소 값 및 송아지 가격이 고공세에 있어 기재부 설득 등 당장의 정부 재원 확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한우자조금을 활용,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그동안 한우자조금은 소 값 안정을 위한 수년에 걸쳐 적립금 1백억 원을 적립해 놓은 상태다.

협의회는 비육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에 두당 30만원의 장려금 그리고 시·군지부의 운영관리비에 두당 10만원 등 40억 원을 자조금을 사용하기로 의결했다.

암송아지 비육사업은 올해 생산된 송아지가 한우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2021~2022년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수급조절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한우자조금이 예측한 한우수급모형과 농경연 모두 2021년 306~307만두가 넘어서고, 2022년에는 310만두에 육박한다.

한우협회는 농경연 등의 전망치보다 앞으로 사육두수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례없는 송아지 값 고공세로 자연종부가 크게 늘어 난데다 젖소의 한우 수정란 사업 이식 증가 등 데이터로 집계할 수 없는 현장의 과열된 번식의향까지 고려하면 2021년 사육두수가 330만두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협회의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농협, 농경연측에서는 ‘선제적 수급조절은 이른감이 있다’ ‘조금 더 관망해야 한다’ 는 의견을 나타냈으나 한우협회는 '미세하게 수급을 맞춰가지 않을경우 향후 한우 가격 폭락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자율적인 암송아지 비육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2021~2022년 한우 사육두수가 크게 불어 소 값 하락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선제적 수급조절에 나서지 않을 경우 2011~2014년 암울했던 불황을 다시 감내해야 한다”면서 “소비자측면에서의 가격 안정도 중요하지만 농가 경영과 사육기반 안정을 위한 선제적 수급조절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송아지 비육 사업은 14개월령 미만 암소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며 사업추진주체가 될 한우협회는 선정위원회 등 TF를 구성해 대상을 선정하는 등 단계별 사업 추진을 구체화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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