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기획1] 소비자들은 어떤 농축산물을 선호할까
[설문기획1] 소비자들은 어떤 농축산물을 선호할까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8.06.28 09:41
  • 호수 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가 창간 두 돌을 맞았다. 본지는 창간 특집을 기념해 5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온라인(SNS)을 통해 ‘소비자는 어떤 농축산물을 선호할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농축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농업의 미래와 발전방안을 전망하는 데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설문에는 소비자 154명(여성 60%, 남성 40%)이 응답했으며 응답자 중 43.5%가 40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31.8%, 50대 16.9%, 20대와 60대 모두 3.9%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는 또 학력과 가족구성원 중 18세 미만의 자녀 포함 여부, 가구의 월 소득 수준을 조사해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소비자 원하는 미래농업은 ‘친환경·동물복지’

소비자들은 국내 농축산업이 환경과 동물생리, 동물복지를 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농축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느냐는 5점 척도로 제시된 문항에 응답자 중 42.2%가 환경과 동물생리, 복지를 생각한 재배·사육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4점과 5점에 응답한 비율로, 1점과 2점에 응답한 기존 관행방식을 선호하는 비율(22.7%)보다 2배 가까운 수치다.

이 문항에서는 가격에 대한 척도를 삽입해 친환경·동물복지 방식의 경우 가격이 높다는 단서를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미래농업으로 가는 길에는 ‘친환경·동물복지’에 더 많은 점수를 줬다는 데 주목된다. 5점 리커드 척도를 사용해 100점 만점 방식으로 환산한 결과에서도 중간성향인 50점보다 6.6점 높은 56.6점으로 나와 소비자들은 기존 사육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업은 ‘토종’ 축산은 ‘개량종’ 선호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종자문제에 있어 축산과 농업 부문에서 다소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대체로 농업은 토종종자를 선호하는 반면 축산은 현재 사육하고 있는 개량종에 높은 점수를 줬다. 우리나라 농업에 어떤 종자를 사용해야 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토종종자를 사용해야한다고 답했다. GMO를 제외한 개량한 종자 사용은 38.3%, 외국산 수입종자는 0.6%로 뒤를 이었다.

축산의 경우는 현재 사육하고 있는 개량종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47.4%로 절반에 가까운 응답을 보였고 재래 품종은 32.5%로 뒤를 이었다.
다만 이번 설문에서 소비자들은 종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농업의 경우 11.0% 축산의 경우 20.1%가 종자와 관련해서는 전문분야인 탓에 사전 지식이 부족해 모르겠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안전한 농산물 고려 1순위
친환경개념 ‘환경·건강’ 함께 생각해야

소비자들은 우리나라 농업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전통적인 방식, 유기농업 등을 통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6.8%가 ‘전통적인 방식, 유기농업 등 환경적인 농법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응답을 골라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은 최근 불거진 살충제 계란 사태 등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농업의 경쟁력보다 안전에 더 무게중심을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ICT 등 첨단기술 도입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도 39.0%로 2위를 기록했으며 ‘현재의 방식에서 규모화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은 11.7%로 3위를 기록했다.

‘친환경’이란 개념에 대해 소비자들은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의 본래 의미는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파괴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법적으로도 인간의 건강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응답자의 79.2%가 자연과 인간의 건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을 고른 것으로 비춰볼 때 소비자 대다수가 친환경의 의미를 인간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개념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친환경을 개념을 ‘환경을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농법이다’가 10.4%, ‘인간의 건강을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농법이다’가 9.1%로 뒤를 이었다. 한편 소비자들은 수입 유기농산물과 비교해 국산 유기농산물을 크게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