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20년 한우고기 소비유통 모니터링 결과 발표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소득이 높고, 자녀가 있는 가정일수록 한우고기에 대한 선호도와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올해 2월 15일부터 3월 23일까지 일반소비자 3천명, 우리한우판매점·한우유명한곳 소속 소매판매점 40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한우고기 소비유통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월 소득 700만원 이상 한우고기 구매↑
2020년 한 해 동안 구매한 육류 가운데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정과 300~499만, 499~699만원이하 가정에서의 한우고기 구매는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700만 원 이상 소득 가정의 경우 전년도 86.8%에서 2020년 92.0%로 상승했다.
월평균 육류 구입횟수에서도 300만원 미만 가정과 300~499만, 499~699만원이하 가정의 경우 한우고기 소비를 소폭 줄이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과 달리 700만원 이상 소득층에선 2019년 1.8회에서 2020년 2.0회로 늘렸다.
외식 시 선호하는 육류 1순위에선 전 소득층에 걸쳐 한우고기에 대한 선호가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소득 수준이 높은 700만 원 이상 가정에서 전년(39.3%)에서 2020년 51.8%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격 상승 영향에도 한우고기 소비경험 ‘증가’
한우고기 구매에는 자녀의 유무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고기 구매량의 경우 ‘중고등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구가 640.55g으로 가장 많았고 ‘성인자녀’ 628.1g, ‘자녀독립’ 602.3g 순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 구입액은 ‘초등이하자녀’가 42,444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고등자녀(41,828원), 성인자녀(41,707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1인 가구, 2인 가구, 자녀독립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쇠고기별 1회 평균 구입액 조사 결과 ‘한우고기’가 40,472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미국산 쇠고기’ 26,523원, ‘육우고기’ 26,508원, ‘호주산 쇠고기’ 25,6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외식 시에도 자녀가 있는 가구일수록 쇠고기의 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나 자녀가 없는 가구일 경우 기타육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우고기 소비 경험은 전년 대비 0.3%p 상승한 84.2%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다 증가추세를 보였다. 쇠고기별 구입 경험 조사 결과 ‘한우고기(84.2%)’, ‘호주산 쇠고기(60.9%)’, ‘미국산 쇠고기(50.2%)’, ‘육우고기(42.8%)’ 순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쇠고기 또한 증가했으나 육우고기 및 호주산 쇠고기 구입 경험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대형할인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
한우고기 구입장소는 대형할인점 정육코너(43.8%)가 전년과 동일하게 가장 많았으며, 특히 인터넷/TV홈쇼핑을 통한 구입이 전년(2.0%)보다 약 2배 상승한 5.2%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대형마트 온라인몰, 오픈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시 한우고기 1인당(1회) 지출 비용은 전년 대비 4,822원 증가한 52,152원으로 이는 한우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인당 평균 한우고기 외식 섭취량은 코로나19 및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2.3g 증가한 320.6g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소매판매점)의 한우고기 매출은 음식점과 정육점의 명암이 엇갈렸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크게 줄었다’라는 응답이 높았고, 식육판매점에서는 ‘늘어난 편’의 응답이 높게 나타나는 등 외식 소비의 상당부문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한우고기 판매량에 대한 유통업계의 전망은 다소 어둡게 나타났다.
‘감소할 것’에 응답한 비율이 46.3%로 높았고, ‘비슷할 것(35.8%)’, ‘증가할 것(18.0%)’ 순으로 조사됐다.
이동명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교육조사부 팀장은 “금번 조사가 한우고기 소비·유통 트렌드 분석으로 한우산업 관계자 및 한우농가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