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 전남 보성 한돈농가 위한 추모제 개최
한돈협, 전남 보성 한돈농가 위한 추모제 개최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8.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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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환경부 청사 앞서 개최...분향소는 18일까지
전남 보성 한돈농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한돈협회의 추모게시판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8월 16일에 환경부 청사 앞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추모제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전국의 한돈농가가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8월 18일까지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7월 21일 전남 보성에서 한 한돈농가가 수개월에 걸친 악의적인 환경민원과 이에 따른 지속적인 행정규제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식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적인 추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가는 전남 보성에서 20여년간 양돈장을 운영해왔으며, 대한한돈협회 보성지부장을 역임하고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 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지정을 받을 정도로 친환경적인 농장운영으로 존경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축산 냄새 관련 반복된 민원접수와 보성군의 현장 점검 등을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인은 일부 공개된 유서를 통해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민원제기로 너무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하면서 “주변 주민들에게 그동안 죄송했다”고 밝혀 고인을 아는 지인들과 한돈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대한한돈협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지난 7월 27일 성명서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히고 이러한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한한돈협회 홈페이지에 추모페이지를 마련, 전국의 한돈농가 및 국민들의 추모메시지와 유사한 민원피해사례를 접수 중에 있다.

또 8월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추모제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전국의 한돈농가가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8월 18일까지 분향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추모제에는 대한한돈협회 및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농가 등 300여명이 참석해 애도의 뜻을 함께 할 예정이며, 손세희 회장의 인사말과 약력 소개, 추모사, 기자회견,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은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농가가 악성민원과 행정규제에 좌절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그들의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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