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국 발병… 양돈업계 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국 발병… 양돈업계 비상
  • 김재민
  • 승인 2018.08.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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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율 100% 바이러스 생존능력 최대 300일
마땅한 백신 등 치료 방법 없어 양돈업계 방역 당국에 대책 촉구

 

중국 선양에서 8월 3일 가축전염병예방법상 1종 법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rfican Swine Fever, 이하 ASF)가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돈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양돈업계는 돼지열병과 구제역 방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새로운 전염병이 국경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옵티팜 김현일 대표는 ASF는 감염되면 숙주가 100% 폐사시킬 정도로 강력하고 건조된 육포나 육류에서 최장 300일까지 바이러스가 생존한다며 보통 폐사율이 높으면 바이러스도 숙주와 함께 소멸되기 마련인데 끈질긴 바이러스의 생존능력이 지금까지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질병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ASF가 국내 유입될 경우 한돈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만큼 큰 재앙이 될 것임을 경계하고, 방역당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감염 방지와 국가방역체계 확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재점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돈업계가 ASF에 공포감을 갖는 이유는 성별, 일령에 상관없이 100%에 가까운 높은 폐사에 이르지만 구제역이나 일반 돼지열병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같은 1종 법정전염병인 구제역보다도 휠씬 더 위험한 질병이다.

ASF는 높은 바이러스 증식성과 생존능력 때문에 감염으로 인해 돼지가 죽은 후에도 다른 돼지를 감염시키는 배출원이 될 정도로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고 질병 감염 전조 증상 없어 곧바로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신고도 어렵다.

감염됐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없다 보니 감염된지 모르고 출하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일단 국내에 유입되어 발병이 될 경우 사료차량, 가축분뇨차량, 출하차량 등을 통해 전국의 양돈장으로 급속히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한돈협회는 ASF의 국내 유입 차단과 효과적 방역을 위해 국가 차원의 특별 경계령 선포, ASF 발병시 식속한 조치를 위해 현장진단체계를 구축, 국경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등에서 국내로 축산물과 가공품이 불법 유입되지 못하도록 벌금을 1억원 이상으로 강화 등을 요청했다. 

해외에서는 야생 멧돼지를 통해 ASF가 전파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야생멧돼지의 개체수도 정부가 조절하는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