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년 전 오늘 - 축산 소식11] 방울 달린 강아지를 너무 좋아 했던 연산군
[512년 전 오늘 - 축산 소식11] 방울 달린 강아지를 너무 좋아 했던 연산군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8.07.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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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27호, 양력 : 7월 2일, 음력 : 5월20일

조선시대 역대 왕들은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기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들은 외교적인 공물로 진상되었거나 왕들의 취향에 의해 애완용으로 확보되어 사육되었는데, 조선 초기에는 궁궐 내의 정원 관리 등을 주로 담당하던 상림원(上林園)에서 사육하기도 하였습니다. 실록에 나타난 동물에는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에서 코끼리, 낙타, 여우, 이리, 사슴, 노루, 원숭이, 날다람쥐 같은 야생 동물, 공작새, 앵무새, 두루미, 독수리, 매와 같은 비금류(飛禽類) 까지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대 임금 중에는 연산군이 이러한 동물들에 대한 애착이 많아 모든 진기한 새와 기이한 짐승을 사방에 잡아 바치도록 독촉하였고, 무사(武士)들을 파견하여 범· 표범· · 말곰 등을 산채로 잡아 후원에 가두어 놓고 고기를 먹이며 구경하기도 하고 친히 쏘아 죽이는 것으로 낙을 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매와 사냥개를 좋아하여 임금이 거동할 때 마다 사냥개 10마리를 군졸들이 좌우로 나누어 어가(御駕) 앞에 끌고 가도록 하였습니다  512년 전 오늘의 기사에는 이러한 연산군이 강아지에 방울을 달고 그 소리를 듣고 매우 즐겼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산군일기 62권, 연산 12년 5월 19일 무술기사 1506년 명 정덕(正德) 1

 

내정(內庭)에 강아지를 길러 재미로 여기다

 

왕은 항상 내정(內庭)에 강아지 한 마리를 길렀는데, 그 턱밑에 방울을 달아 강아지가 방울 소리를 듣고 놀라 뛰면 이것을 매양 재미로 여겼다.

 

태백산사고본】 17책 62권 13장

[註] 내정(內廷/內庭) : 궁궐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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