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7년 전 오늘 - 축산 소식 16] 조선시대에는 국방부에서 말과 소 사육을 담당하였다.
[587년 전 오늘 - 축산 소식 16] 조선시대에는 국방부에서 말과 소 사육을 담당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8.07.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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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2호, 양력 : 7월 23일, 음력 : 6월11일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각 도의 목장에 소속된 말의 상태와 번식한 두수에 관한 자료를 열람할 정도로 마정(馬政)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이러한 마필 및 소 관리, 임금이 타는 수레와 가마, 마구 및 우유와 목장 관리를 총괄하는 관서는 지금의 국방부인 병조(兵曹)에 소속되어 있던 사복시(司僕寺)에서 담당하였습니다. 사복시의 관원은 정 3품인 판사(判事) 2명 등 주로 무과(武科) 출신자들이 근무하였으며 근무자는 많을 때 1천 8백여명에 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복시 산하에는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마필을 생산 관리하기 위한 어마(御馬) 목장을 설치 운영하였고, 지방에는 감목관이 관할하는 목장과 별도의 제주도 목장을 설치하여 운영하였는데 그 수가 200여소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87년전 오늘의 기사에는 사복시(司僕寺)의 건의로 전국의 섬이나 해안가 지역을 대대적으로 조사하여 말과 소를 놓아 먹일 수 있는 곳을 파악하여 활용하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세종실록 52권, 세종 13년 6월 11일 계묘 기사 1431년 명 선덕(宣德) 6

병조로 하여금 마·소를 놓아먹일 수 있는 곳을 조사하게 하다

사복시 제조가 아뢰기를,

"본시 (本寺)는 마·소를 먹여 기르는 것을 전장(專掌)하였사오나, 각도의 섬과 곶(串)을 두루 알 수 없어 문안에 등서(謄書)되지 아니한 것은 미편하오니, 청하건대, 병조로 하여금 각도에 이문하여 빈 섬(空閑島)과 곶으로서 사마(私馬)가 입장하는 곳을 살펴보고 보고하게 하고, 다시 위관(委官)을 임명하여 보내어 그 도의 감목관과 같이 수로의 원근과 수초의 다소와 목양의 편부(便否)를 살펴, 말을 놓아 먹일 수 있는 곳이 얼마이며, 소를 놓아 먹일 수 있는 곳이 얼마인가를, 나누어 갖추 기록하여 아뢰게 하고, 본시에서 다시 마감하여 문부를 만들어, 하나는 병조에 두고, 하나는 본시에 두고, 하나는 각도에 두어서 뒤에 상고하는 빙거(憑據)를 삼게 하옵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태백산사고본】 16책 52권 3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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