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년 전 오늘 - 축산 소식] 5월 31일
조선시대에는 돼지고기를 쇠고기 만큼 많이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태종 실록에는 명나라 황제가 조선인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라고 언급한 기록도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돼지고기가 풍병(風病)이나 회충(蛔蟲)의 피해가 있다는 우려와 사육시 곡물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여건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546년 전 오늘, 조선왕조실록에는 나라에 가뭄이 들어 밭에 곡식을 먹는 어미돼지 수가 너무 많다고 왕명으로 돼지를 처분하여 일정 수만 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 성종실록 17권, 성종 3년 4월 17일 계미 기사(1472년, 명 성화(成化) 8년)
돼지를 적당히 처분하여 원액을 넘지 않게 하도록 전지하다.
호조에 전지하기를,
"듣건대, 여러 고을에 새끼 치는 어미 돼지[孶息母猪]의 수가 너무 많아서 백성들의 전곡(田穀)을 해친다 하니, 각년(各年)의 새끼친 돼지를, 경중(京中)에 상납(上納)하는 것과 관가(官家)에 소용(所用)되는 것 외에는 모두 화매(和賣) 하여, 원액(元額)을 넘지 말게 하라."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4책 17권 7장
[註 427]
화매(和賣) :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아무 군말이 없이 팔고 삼.
원액(元額) : 원래 정해져 있는 정수(定數), 곧 원정액(元定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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